가전·전장 덕분에…LG전자, 지난해 매출 87조 '역대 최대'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1.23 15:31 / 수정: 2025.01.23 15:31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
"조직 재편으로 사업간 시너지 강화"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LG전자가 기존 주력인 가전과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전장 사업 덕분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물류비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23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의 지난해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82조2627억원)보다 6.6% 증가하며,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다만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3조6533억원)보다 6.4%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3조2033억원, 영업이익 2조446억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2조원을 넘겼다. LG전자 측은 "가전 구독과 소비자직접판매 등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원에 육박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5조229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영향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 TV 운용체계 웹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6205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전기차 수요 정체 영향을 받았지만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전환을 위한 R&D 투자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한 1157억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5조6871억원,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단행한 사업본부 재편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품질과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지역 특화와 AI(인공지능) 적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볼륨존 확대로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AI 홈 솔루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구독 사업은 말레이시아와 대만 등에서 태국과 인도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MS(Media Entertainmet Solution)사업본부는 OLED, QN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AI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웹OS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와 파트너십 확장 등으로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의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 준비 차원의 SDV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설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앞세우는 코어테크(Core Tech) 경쟁력을 바탕으로 HVAC 사업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빠르게 성장시킨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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