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최대' 매출 175조원 돌파…친환경차 판매로 성장세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1.23 15:14 / 수정: 2025.01.23 15:14
2024년 매출 175조원·친환경차 판매 21% 증가
4분기 환율·소비 위축 여파로 영업이익 감소
역대 최대 배당책정…주주가치 제고
현대자동차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5조2311억원, 영업이익 14조2395억원, 당기순이익 13조229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5조2311억원, 영업이익 14조2395억원, 당기순이익 13조229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5조2311억원, 영업이익 14조2395억원, 당기순이익 13조229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7%, 당기순이익은 7.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HEV)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기차 21만8500대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191대로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5년 도매 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하고 연결 매출액 성장률 3.0~4.0%, 연결 영업이익률 7.0~8.0%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 등에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4년 4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6.1%다. 환율 급등으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비용 증가와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판매보증충당금은 자동차 판매 시 회사가 차량의 무상 보증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해 두는 일종의 부채다. 이 충당금은 일반적으로 달러로 적립되며, 환율이 상승할 경우 적립 비용도 증가하는 구조다.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06만6239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소비 심리 위축과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으로 4.6% 감소한 18만940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 시장에서 4.4% 증가한 29만4384대를 기록했으나 중국과 유럽 수요 감소로 전체적으로 1.6% 감소한 87만6834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4분기 21.0% 증가한 20만9641대로, 하이브리드가 14만5732대, 전기차가 5만3035대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비중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2024년 실적 호조를 반영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책정하고, 연간 배당액을 전년 대비 5.3% 증가한 1만2000원으로 설정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열린 2024년 현대차 4분기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리스크와 유럽 연비 규제 강화 등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호세 무뇨스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 분석을 바탕으로 변화와 리스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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