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AI 중무장해도 가격 그대로…'갤S25' 역대급 흥행 노린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1.23 06:02 / 수정: 2025.01.23 06:02
삼성, 언팩 열고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
AI 기능 대폭 강화…퀄컴 모바일AP 탑재
가격 동결…"2016년 이후 최대 판매 예상"
삼성전자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상반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상반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작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차세대 인공지능(AI)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시리즈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퀄컴의 강력한 칩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이 전작과 동일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을 통해 AI폰 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상반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기본·플러스·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다음 달 7일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AI 기능이다. 역대 첫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 유아이(One UI) 7을 탑재해 여러 앱을 작동시켜야 하는 작업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일정을 입력하는 단계에서 '갤럭시S25' 시리즈가 알아서 검색·달력 앱을 실행해 더욱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S25' 시리즈는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사용자에게 더욱 자연스러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검색할 때 사용자가 날짜, 장소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키워드에 맞는 사진을 찾는다. 새로운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는 사용자에게 자주 방문한 뉴스 페이지 기반 관심 뉴스를 추천한다.

AI 에이전트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도 장착했으며, 휴대전화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눌러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작업을 처리할 수도 있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갤럭시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던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진화해 이미지와 텍스트 외 유튜브 등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사운드 검색도 지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 영상 캡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 영상 캡처

이처럼 AI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건 하드웨어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작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각각 37%, 30% 향상됐다. 이 칩셋은 AI 기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프로스케일러 기능을 통해 이미지 품질을 약 40% 개선한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5 울트라'에는 새로운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바뀌었고, 베젤(테두리)은 15% 줄었다. 두께는 0.4㎜ 더 얇아졌으며, 무게는 모델별로 5~14g 가벼워졌다.

AI와 하드웨어 성능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가격이 동결된 점은 고객 입장에서 반가운 부분이다. 256GB 모델은 115만5000~169만8400원, 512GB 모델은 129만8000~184만1400원이다. '갤럭시S25 울트라' 1TB 모델은 212만7400원이다. 가격 동결 결정은 '갤럭시S25' 시리즈 흥행을 반드시 이뤄내 AI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경쟁사 애플은 AI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지만, AI 성능과 업데이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이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가격을 동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24일부터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입 고객은 12개월과 24개월로 기간을 선택,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구독료는 5900원으로, '갤럭시S25' 시리즈를 반값에 구매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앞서 KB증권은 향상된 AI 기능, 하드웨어 기능과 편의성 개선, 가격 등을 언급하며 "올해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늘어난 370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2016년 '갤럭시S7' 시리즈(4900만대) 이후 최대 판매량"이라고 분석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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