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가능해진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3일 오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통해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인공지능(AI)·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세계 최초 AI폰인 전작 '갤럭시S24' 시리즈보다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역대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One UI 7이 탑재됐고,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새로운 나우 브리프 기능이 적용됐다. 또 AI 에이전트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장착되고, 구글과 협업으로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진화됐다.
노태문 사장은 "맞춤형 인터페이스 One UI 7은 모바일 인터랙션을 새롭게 정의해준다"며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AI 중심을 만들고 있으며, 개방적이고 표용적이며 무한한 전개를 통해 비전을 공유하는 개발자와 파트너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5' 시리즈는 진정한 AI폰이자, AI 컴패니언(동반자)"이라고 소개했다. AI 성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AI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경쟁사 애플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 장소로 SAP센터를 택한 것도 사실상 애플을 겨냥한 것이다. 새너제이 대표 종합 경기장인 SAP센터는 애플 본사 애플파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직선거리로 약 9.4km, 차로 이동하면 15분 수준이다. 애플의 앞마당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 역시 AI폰 시장 주도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날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5'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I)도 강조했다. '갤럭시S25' 시리즈 모든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전작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NPU가 40%, CPU와 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노태문 사장은 "획기적인 모바일 AI 경험을 위해 가장 강력한 NPU를 탑재했다"며 "갤럭시 전용 칩셋 덕분에 갤럭시의 선도적인 사진 촬영 및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25'는 카메라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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