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영업손실 1조2209억…고환율·원자재가 상승 '직격탄'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1.22 13:22 / 수정: 2025.01.22 13:22
매출 32.7조, 전년비 10.3% 증가
건설경기 불황 따른 매출 원가율 회복 지연
올해 매출 30.4조, 수주 31.1조 목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고환율과 원자재가 상승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조6944억원으로 10.3%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순항 중인 가운데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의 110.1%를 달성했다.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 29조원의 105.3%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주요 주택 프로젝트인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고환율·원자재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연결 자회사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에 기인한 것"이라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이다. 현대건설은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안정적)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조3873억원, 수주 목표는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182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 원가율 및 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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