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정치불안 해소될 것"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1.21 14:43 / 수정: 2025.01.21 14:43
한국 사법시스템 안정적…"감독기관 역할 충실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국내 금융시장 이슈와 관련해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이치, BNP파리바, HSBC은행, AIA생명, AXA손보, 노무라, 제이피모간, UBS증권, 맥쿼리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한국은 일련의 정치적 상황으로 더욱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경제지표는 여전히 양호하고 각종 국내외 불안요인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금융당국은 크고 작은 리스크 요인에 원팀으로 대응하며 시장변동성을 관리해 온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사법시스템의 안정성에 비추어 정치적 불안 또한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은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금감원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외생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기관 역할을 더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외 금융사 CEO들은 한국 금융시장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충분한 외환보유액, 활발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여전히 중요한 금융시장으로 인식하고 포지션의 중대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성장률 둔화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따른 한-미간 금리차 확대 등으로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이 원장과 해외 금융사 CEO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도 진단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이민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이것이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캐나다·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주요 경제지표의 견조한 흐름을 반영해 금리인하 속도가 종전 예상 대비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미국 중심 무역정책이 시행될 경우 한국의 수출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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