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은 국내 재계 인사 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일부만 실내 행사장에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취임식은 당초 국회의사당 앞 야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로 인해 국회의사당 내 로툰다 홀에서 열렸다.
로툰다 홀은 수용 인원이 600명 수준이다.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상·하원 의원, 세계 주요 국가 대표들이 초청됐는데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다.
로툰다 홀에 들어가지 못한 인사들은 국회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실시간 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곳은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부인인 한지희 여사와 김민규 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과 취임식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도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장은 국회의사당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에서 취임식을 봤다.
한미친선협회를 통해 취임식에 초청된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은 다른 장소에서 취임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장)도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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