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익 6690억…전년比 112.2%↑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1.20 11:00 / 수정: 2025.01.20 11:00
美 앨라배마 2공장 건립 계획 발표…매출 증대 전망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3조322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3조322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해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2.2%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3조322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112.2% 증가했다. 수주 잔고는 55억4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8% 늘었다. 연간 수주 금액은 38억1600만달러로 목표 37억4300만달러를 초과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제품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력기기는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오른 제품가격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대폭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8157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3.4%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3.4%, 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는 6.3%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2200만달러, 매출 목표는 3조8918억원으로 설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사업장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 사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총 396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효과는 오는 2028년부터 최대 연간 3000억원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배전기기 사업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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