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2월 1일부터 핵심 조직 구조를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등 4개 지역에 '지역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하는 데 있다. 각 그룹은 영업, 제품기획, 생산, 품질관리 등 기존에 글로벌 본사에서 수행하던 주요 기능을 이관받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각 지역 본부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실행 체계를 구축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본사는 전략 및 혁신 기획에 주력하는 컨트롤 타워로 전환된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성 강화에 중점을 두며, 각 지역의 재무·회계 기능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지역 비즈니스그룹의 책임자로는 각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이 임명됐다. △박정호 사장(아태) △서정호 부사장(유럽) △박정수 전무(중국) △브라이언 트루도 부사장(미주)이 각각 해당 지역의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한국타이어에서 구매, 전략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으며 과거 한온시스템 글로벌 구매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정호 부사장은 미국 GM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수 전무는 중국 모빌리티 시장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중국 시장 내 비즈니스 확대를 책임질 예정이다. 브라이언 트루도 부사장은 35년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업계 경력과 한온시스템 내 주요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주 시장에서의 성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재무 건전성 강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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