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이 메리츠증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 강화를 위해 정 전 사장을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전 사장은 다음 달 17일부터 메리츠증권으로 출근한다. 직책은 상근 고문으로 임기는 1년이나 매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한 직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NH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한 정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사장직을 반납하고 고문 역할을 맡아 왔다. NH투자증권 사장 이전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 사업부 대표를 맡은 경력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 전 사장을 '정통 IB맨'으로 불렀다.
그러나 정 전 사장은 지난 2023년 11월 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고에 연루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 징계를 받은 경력이 있다. 당시 3연임 중이던 사장직 역시 금융 당국 징계 이후 4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책경고 징계는 2024년 1월 정 전 사장이 법원에 제기한 중징계 처분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최근 BNK투자증권 출신인 김미정 전무와 우영기 상무를 영입하고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에 강점이 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정 전 사장 영입 또한 신사업 추진 속 IB부문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