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영풍·MBK 연합 적대적 M&A, 총파업 포함해 저지"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1.16 17:17 / 수정: 2025.01.16 17:17
오는 23일 임시 주총 앞두고 성명서 발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현 경영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현 경영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경영권 분쟁 최종 승자를 가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현 경영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16일 '국민 여러분.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영풍·MBK가 임시 주총에서 최 회장 측을 이기면 총파업을 포함해 저지하고 회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에 공개매수 행위가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체는 상장사 가운데 매우 적은 기업만이 달성한 99분기 연속 흑자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에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풍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밖에 되질 않는다. 영풍은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 기소됐고, 폐수 무단 배출로 두 달간 조업정지도 받았다"며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소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 규제가 강화되고 갈수록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 산업 공급망을 지켜내고 나아가 주요 산업 소재와 이차전지 등 경제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일익을 담당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MBK라는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노조는 고려아연 주주와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영풍·MBK 연합은 집행임원제 등을 추진한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집중투표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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