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3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1년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끊고 하락세로 전환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한 주 만에 다시 보합으로 전환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3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4% 하락해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고, 수도권도 0.03%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하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가격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재돼 나타나며 서울 전체 보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지역을 살펴보면 용산구(0.04%)는 산천·이촌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02%)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중랑구(-0.04%)는 면목·신내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구로구(-0.04%)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동작구(-0.03%)는 사당·상도동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0.04%)는 잠실·송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서구(0.01%)는 염창·등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인천 0.06%, 경기 0.04%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중 인천의 경우 계양구(-0.11%)는 미분양 증가 영향있는 효성·계산동 위주로, 남동구(-0.09%)는 만수·간석동 위주로, 연수구(-0.08%)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중구(-0.06%)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운서·운남동 위주로, 서구(-0.05%)는 당하·마전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0.07%)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과천시(0.05%)는 부림·별양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26%)는 태전동 및 초월읍 위주로, 평택시(-0.20%)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동삭·비전동 위주로, 광명시(-0.17%)는 광명·철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 외 시도별로는 서울과 함께 충북(0.00%)이 보합을 보였며 대구(-0.15%), 강원(-0.07%), 인천(-0.06%), 세종(-0.06%), 경남(-0.05%), 전북(-0.05%), 충남(-0.05%), 부산(-0.05%), 경기(-0.04%), 전남(-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0.01% 내렸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이번주엔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도 0.01% 떨어지며 2023년 7월(-0.02%) 이후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도 0.01%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긴 했으나, 신축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가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