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보증 사고금액 4조5000억원…역대 최고치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01.16 08:23 / 수정: 2025.01.16 08:23
사고 건수 2만941건 달해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금액은 4조48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더팩트 DB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금액은 4조48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내줘야 하는 전세보증 사고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금액은 4조48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1549억원) 늘었다. 사고 건수는 2만941건에 달한다. 보증사고 규모는 매년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21년 5790억원에서 2022년 1조1726억원, 2023년에는 4조원대를 넘겼다.

이는 집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전후 맺은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온 가운데, 전세가격이 내리자 빌라로 시세차익을 노렸던 집주인들이 대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동산가격 급등기 전세계약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월별 전세보증 사고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8월 3496억원에서 9월 3064억원, 10월 2913억원, 11월 2298억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사고 규모는 2309억원이다.

HUG는 올해 전세보증 사고금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만료되는 전세계약은 전세가격이 꺾인 2023년 상반기 계약분이기 때문이다. 또 2023년 5월부터 HUG 보증 가입을 허용하는 전세가율을 100%에서 90%로 조정한 만큼, 보증사고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전세 보증사고를 당한 세입자에게 지난해 HUG가 내어준 돈은 3조9948억원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3조5545억원)보다 12.4%(4403억원) 증가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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