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의 300% 성과급·격려금 1000만원 요구
9702명 투표 참여…95.59%인 9274명 찬성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5.6%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선영 기자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인상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19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5.6%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1만1598명(휴직자 601명 포함) 가운데 9702명(83.6%)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274명(95.6%)의 찬성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특별보로금(통상임금 300%) 지급 △특별격려금(1000만 원) 지급 △중식대 통상임금 반영 △인사제도 태스크포스팀(TFT) 종결 △신규채용 확대 △원스탑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통상임금 300% 성과급과 격려금 100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 회사 측은 작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8620억원) 탓에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27일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7일 진행된 중노위 1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어 13일 2차 조정도 실패했다. 중노위가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은행 노조는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됐지만 당장 파업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은행의 마지막 총파업은 지난 2019년 1월 8일이다. 당시 박홍배 노조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도해 1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