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신년인사회, 2년 연속 철강 수출물량 증가 성과 공유
정부, TF 통해 민간 논의 지속…상반기 내 종합대책 마련 방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철강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녹록하지 않은 환경에 처한 철강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머리를 맞댔다.
안덕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14일 오후 포스코센터서 열린 ‘2025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정부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과잉·보호무역주의 속에서 2년 연속 수출물량 증가를 달성했다. 고급강재·탈탄소 등 관련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연도별로 보면 철강 수출은 △2021년 2890만톤 △2022년 2733만톤 △2023년 2896만톤 △2024년 2956만톤으로 증가세다.
하지만 중국발 덤핑에 따른 물량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철강 수출이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을 많이 했지만,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하다 보니 톤당 평균 단가가 내려가 수출액은 조금 줄었다"며 "철강재의 약 40%를 차지하는 게 건설인데, 우리나라와 중국의 건설경기가 침체 돼 올해는 전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9일 발족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태스크포스)’를 통해 경쟁력 강화, 저탄소 전환, 통상 현안에 관한 민·간 논의를 지속하고 상반기 내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철강산업은 10년 전 정점에 달했던 글로벌 공급과잉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등 주요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danjung63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