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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은행 정책자금대출 증가…건전성 악화 유념해야"
입력: 2025.01.14 15:25 / 수정: 2025.01.14 15:25

14일 금감원 임원회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은행 건전성 악화 방지를 위해 은행 자체 재원을 활용한 정책자금대출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은행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디딤돌·버팀목대출)이 2022년 이후 180.8% 증가해 가계대출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산 쏠림 리스크 및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금융 시장 안정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주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약해져 환율 및 시장금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오는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반주주 보호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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