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취미활동 중심 여행상품 인기
"1분도 안 돼 완판, 반응 뜨거워"
최근 2030세대가 한데 모여 취미활동을 공유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최근 2030세대가 한데 모여 취미활동을 공유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업계는 단체 관광은 어르신들만 이용한다는 편견을 깨고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1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오는 20일 파티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래들과 함께 떠나는 취향여행 '밍글링투어'를 좀 더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밍글링투어 라이트'를 출시한다.
밍글링투어는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통의 취향 커뮤니티를 형성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하나투어의 신개념 여행 프로젝트다. 2030 세대를 타겟팅해 여행 전 사전모임, 여행 중 미션 수행, 여행 이후 뒷풀이 등으로 이어진다.
호스트는 다이버, 위스키 강사,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인물로 자신만의 테마를 통해 여행객들과 소통한다. 사파·일본 트레킹, 인도 로드트립, 파타야 테니스, 세부 스쿠버다이빙, 보홀 프리다이빙 등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구성했다.
하나투어는 오는 20일 파티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래들과 함께 떠나는 취향여행 '밍글링투어'를 좀 더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밍글링투어 라이트'를 출시한다. /하나투어 |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단체관광)과 다르게 단순히 여행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커뮤니티 활동을 병행하기 위한 여행"이라며 "한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경험이나 지식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또 다른 상품을 함께 예약하거나 비슷한 활동을 제안하는 등 취미활동에 포커스를 둔 커뮤니티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출시 예정인 밍글링투어 라이트는 밍글링투어의 특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좀 더 대중적인 성격으로 부담을 줄였다. 예컨대 호스트 없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이처럼 새로운 성격의 단체관광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이유는 2030세대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 여행은 어르신들만 이용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오프라인 행사 '밍글링 시크릿 파티'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 140여명 중 약 30%는 기존에 밍글링투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들은 아직도 밍글링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두투어는 젊은 연령층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동행하는 '컨셉 투어'를 확대한다. /모두투어 |
모두투어는 젊은 연령층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동행하는 '컨셉 투어'를 확대한다. 지난해 30여회 진행한 상품을 올해는 100회 이상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컨셉 투어는 △여행 인플루언서와 함께 핫한 여행지 가보기 △마라톤 코치와 함께 해외 마라톤 참여하기 △인생 사진 전문가·인플루언서와 함께 인생샷 찍는 법 배우기 △먹방 인플루언서와 함께 해외 맛집 도장 깨기 등으로 구성된다.
컨셉 투어의 일부 상품은 예약이 오픈되자 마자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MZ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만족도가 높은 패키지를 중심으로 'n차' 상품을 기획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인플루언서 '청춘유리'와 진행한 몽골 여행 상품은 1분도 안 돼 완판돼 그 이후로 전속계약을 체결해 매번 진행하고 있다"며 "오로라 투어 등도 매번 완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별한 경험', '소규모', '공통 관심사' 등을 키워드로 잡을 방침이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끼리 자체적으로 떠나는 여행으로도 개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