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등 강세
한화오션 등 조선주들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카타르 알샤힌 유전에 위치한 한화오션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전경. /한화오션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조선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주가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장중 최고 4만9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87% 오른 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장 초반 최고 31만9500원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매수세는 소폭 줄면서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나 연초 대비 10% 넘게 오르며 최근 기세를 증명 중이다.
이 외에 한화엔진, HJ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조선주 강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조선주의 동반 강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조선 등 산업 견제로 글로벌 선주사들의 한국산 선박 발주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시작을 앞두고 조선업에 대한 협력 기대가 커지면서 투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수주는 전년 대비로는 감소하지만, 이는 단순 기저효과와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때문이다. 잔고와 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며 "모멘텀 측면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 정상화와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과거 2010~2011년 이익 모멘텀으로 조선주가 크게 상승했던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