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조치 후 K-ICS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 더 크게 감소
지난해 3분기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대비 1.0%p 상승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해 3분기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18.3%로 전분기(217.3%)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이 더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24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보험사들의 K-ICS를 공개했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3분기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 상승은 경과조치 후 K-ICS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이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경과조치는 신지급여력비율인 K-ICS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경과조치 후 K-ICS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줄었으나 9월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보험회사 이익잉여금이 5조7000억원 증가하고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신종 및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의 일부가 증가했지만, 주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요구자본 하락 폭이 더 컸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장해·질병위험액이 1조9000억원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위험액이 7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주가하락에 따른 익스포져 감소로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요구자본은 줄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경우 경과조치 후 K-ICS는 교보생명 222.3%, 농협생명 419.7%, 흥국생명 213.9$, KDB생명 179.5%, DB생명 216.5%, IBK연금 234.2%, IM라이프 178.0%, 하나생명 226.6%, 교보플래닛 186.4%, ABL생명 152.5%, 푸본현대 200.9%, 처브 200.0% 등이다.
경과조치 미적용 회사를 보면 삼성생명 193.5%, 한화생명 164.1%, 미래에셋생명 193.8%, 신한라이프 231.0%, KB라이프 272.3%, 동양생명 160.3%, 메트라이프 369.1%, 카디프생명 327.1%, 라이나생명 368.8%이다.
손보사는 한화손보 215.8%, 롯데손보 159.8%, 흥국화재 203.3%, 농협손보 290.1%, MG손보 43.4%, AXA손보 286.5% 등이 경과조치 후 K-ICS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미적용 손보사는 삼성화재 280.6%, DB손보 228.8%, 현대해상 170.1%, KB손보 203.7%, 메리츠화재 257.0%, 하나손보 178.0% 캐롯손보 189.4%, 카카오페이보험 667.4% 등이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