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점유율 격차, 0.1%포인트 불과
노아름 KB운용 ETF사업본부장 승진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업계 3위 KB자산운용과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차이는 0.1%포인트에 불과하다.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업계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맹공으로 KB자산운용의 3위 입지가 흔들리면서다. 이 가운데 양사의 ETF 부문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리더들이 등장, 예고되면서 향후 어느 곳이 승기를 쥐어 업계 3위 자리를 공고히 할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13조6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ETF 시장 점유율은 7.67%로 KB자산운용은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파죽지세'로 성장해 KB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13조4886억원이다. 이로써 ETF 시장을 7.57% 점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1677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른 점유율 차이도 단 0.1%포인트로 좁혀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세로 KB자산운용은 3위 자리를 위협 받아왔고, 결국 작년 12월 27일에 단 하루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7.62%의 점유율로 KB자산운용(7.58%)을 0.04%포인트 앞지르며 3위 왕좌를 탈환했다.
이 가운데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수장들이 바뀌면서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3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과 어떤 경쟁 구도를 그리게 될 지 업계의 이목이 한껏 쏠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김찬영 전 ETF사업본부장은 ETF 사업 부진의 책임을 지고 합류 1년 만에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노아름 ETF운용실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해 해당 자리를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ETF 수장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 하에 KB자산운용에 합류한지 1~2년차 된 실장급을 본부장으로 전격 승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신임 ETF사업본부장은 지난해 5월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KB자산운용으로 합류했으며, 14년 이상 삼성자산운용에서 인덱스와 ETF 운용을 맡았다. 노 ETF사업본부장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맹추격을 뒤로 하고 ETF 업계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마케팅 사업을 총괄해 온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은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승현 담당은 하나자산운용의 ETF 사업부문 총괄 역할로 자리를 옮겼다. 김승현 담당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전성기를 주도했다.
김승현 담당의 이적으로 차기 ETF 마케팅 사업 총괄로 어떤 인물이 오느냐가 추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재 김승현 ETF컨설팀담당의 이적으로 해당 자리가 공석이긴 하나, 곧 채워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