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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찰에 온라인상 조직적 허위 사실 유포 수사 의뢰"
입력: 2025.01.13 14:26 / 수정: 2025.01.13 14:26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란서 조직적 악플"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 측은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 란에 고려아연과 현 경영진을 비방할 목적으로 게시물을 작성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의심된다며 정보통신망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수사를 서울경찰청에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다수 특이 사항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소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상위 2명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 25% 이상을 차지했다는 주장이다. 활동도 업무 시간인 낮에 활발했다고 말했다.

상위 3명 사용자가 전체 부정 키워드 사용 약 40%를 차지했다고도 설명했다. 복수 작성자가 동일한 IP를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이례적인 사용 패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누군가 의도를 갖고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다.

기사 댓글 창에서는 이른바 악플을 많이 작성한 상위 5명이 각 30~50개 댓글을 작성했고 심야와 새벽 시간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사용된 단어는 경영과 경영권, 자사주 등이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최 회장 측은 "MBK와 영풍은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을 왜곡하고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진정 대상이 되는 등 적대적 M&A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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