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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스터' 글로벌 시장 도전…일상 관리하는 '나의 완벽한 비서'
입력: 2025.01.13 16:44 / 수정: 2025.01.13 16:46

3월 북미 베타 서비스 시작…하반기 정식 출시
서드 파티 에이전트 등과 협력해 AI 생태계 확장 방침


CES 2025 관람객이 에스터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SK텔레콤
CES 2025 관람객이 에스터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SK텔레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향 개인 인공지능(AI) 비서 '에스터'(Aster)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앱 하나로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 글로벌 AI 비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월 북미 지역에서 에스터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고,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사업부장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에스터만의 생태계를 확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CES 2025에서 에스터의 사업 방향을 소개하며, 서비스가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비서임을 강조했다. 에스터는 '일상 관리'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하며, 계획부터 실행, 조언, 상기까지 통합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정 사업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준비하며, 현지 사용자들이 AI를 통해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 조사했다"며 "할 일이 많고 바빠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니즈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앱을 오가며 데이터를 옮기는 번거로움이나 계획을 세웠음에도 잊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정석근 SK텔레콤 GPAA 사업부장이 8일(한국시간) CES 20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향 AI 비서 에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정석근 SK텔레콤 GPAA 사업부장이 8일(한국시간) CES 20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향 AI 비서 '에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에스터의 경쟁력은 계획과 실행, 조언, 상기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화된, 행동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AI 비서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 사업부장은 "에스터는 네 가지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들에게 유기적이고 통합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서드 파티 에이전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에스터의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여러 서비스와 요금제를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정 사업부장은 "두각을 나타내는 서비스들의 요금제와 묶어 사용자들이 더 저렴하고 간편하게 통합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AI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파트너십도 추진 중이다.

에스터 출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AI 비서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통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전방위적인 스마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국내 서비스 '에이닷'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도 에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출시된 소비자 대상(B2C) AI 비서 에이닷은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9월 기준 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했다.

AI 비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AI 비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억 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에는 47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며, 그 최상위에 AI 비서를 배치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은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LLM(Large Language Model·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LAM(Large Action Model·대규모 행동 모델)으로 가는 것은 업계 트렌드"라면서도 "예약 등의 행동이 사용자의 진정한 의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LAM으로 발전할수록 보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으면 AI 비서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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