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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화두 떠오른 '안전'…사고 예방 힘쓰는 건설업계
입력: 2025.01.14 00:00 / 수정: 2025.01.14 00:00

중대재해법 시행 3년·제주항공 사고로 안전 경각심↑
안전 교육·작업중지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 예방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안전을 강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더팩트 DB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안전을 강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만 3년을 맞으며 건설사들도 나날이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에 힘쓰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안전이 국가적 화두가 되며 연초부터 건설업계는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연초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삼으며 안전사고 예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우선 신년사에서 안전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안전을 최우선 하자"며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현장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안전과 품질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건설사들은 연초 안전을 기원하는 여러 행사를 실시했다. 중흥건설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31개 현장에서 근무하는 안전 관련 팀장들과 본사 안전부 임직원, 103개사 관계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신공영은 최근 중대재해 근절을 기원하는 안전의 날 행사를, 반도건설도 새해 첫 공식업무로 '전 현장 안전보건방침 및 목표 선포식'을 진행했다. BS한양과 동문건설은 산행을 나서 안전과 수주 목표 달성을 기원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안전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안전관리 업무의 독립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2021년 12월 CSO를 위촉하고,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운영 중이다. 또 같은 해부터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면서 사고를 줄여가고 있다. 작업중지권 보장 이후 113개 현장에서 총 45만여 건의 작업중지권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안전강화비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집행하고 있으며 체험형 안전교육기관인 '세이프티 아카데미(Safety Academy)'를 운영해 전 임직원과 협력회사 등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동절기를 맞아 전사적인 안전보건캠페인인 '三한四온+(삼한사온플러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한사온플러스'란 동절기에 근로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동창, 뇌심혈관계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4가지 예방수칙을 의미한다. 또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에 의해 빈번히 발생하는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관리하는 등 구체적인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공지능(AI)을 안전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DL이앤씨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전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자동 번역 시스템을 작업 전 안전 점검과 안전사고 사례 알림 등 건설 현장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안전 문화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현장경영을 강조한 GS건설은 임원을 전국 70여 개 현장에 파견하는 등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를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 시무식을 충남 서산에 위치한 플랜트 현장에서 연 것 역시 얼마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는지 드러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건설업의 사고사망자 수 20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7명(15.4%) 감소했다. 건수도 200회로 전년동기 대비 35건(14.9%) 하락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착공 건수가 줄어들며 건설업 사고도 줄었다는 분석도 있으나 실제 건설사들이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 AI 활용, 정기적 안전 교육을 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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