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30만2500원 집계
이상기후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 기준 약 30만원, 대형마트 기준 약 40만원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대형마트 기준 40만원이 넘게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이상기후로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통시장보다 35.4%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 급등했다. 배 3개 기준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무 한 개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배추 한 포기가 4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랐다.
대형마트의 경우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48.9%, 26.4% 상승하며 가파른 그래프를 그렸다. 나물류와 수산물의 경우 전통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5.5%, 4.9% 올랐다.
명절 필수 과일 가격이 상승하자 샤인머스캣이나 만감류 등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려 차례상 과일뿐 아니라 과일류 전체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설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축산물의 경우 정부 지원 20%와 생산자·유통업계 할인 20%를 합쳐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수산물은 정부 지원 20%와 유통업체 할인 최대 30%를 더해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