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Aptera'. /LG에너지솔루션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 4.4GWh를 공급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꼽히는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약 5만대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1회 충전으로 643㎞ 주행을 할 수 있다.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64km 주행이 가능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활용성이 높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등으로 차세대 모빌리티의 대표 차량으로 꼽혀 미국 유명 SF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앱테라 모터스와 공급 계약을 통해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하며 로봇과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도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해 최근 46시리즈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혁 LG에너지솔루션 마케팅 담당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앤서니 앱테라 모터스 공동 CEO는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