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LIG넥스원과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왼쪽)과 김도경 LIG넥스원 C4I연구소장 /KT 제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KT가 LIG넥스원과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보안이 중요한 국방용 통신에서 해외 기업 위성을 활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한국형 저궤도 위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은 스페이스X와 카이퍼 시스템즈, 원웹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해외 위성과 지상국(위성과 통신을 위해 지상에 설치되는 무선국)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양사는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및 양자암호통신의 선행 연구를 공동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저궤도 전술위성 사업을 포함 다양한 국방 통신위성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6G 위성통신 시스템 시뮬레이터를 공동 개발해 저궤도 위성군 설계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뮬레이터 개발에서 KT는 6G NTN(Non-Terrestrial Network·비지상 네트워크) 기지국 파트를 담당해 성능분석과 요구사항 검증을 진행하고, LIG넥스원은 저궤도 위성 파트 및 위성 통신 부분을 담당한다.

통신 보안 강화를 위해선 KT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LIG넥스원의 초정밀 지향 추적기술이 활용된다. 양사는 초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향후 군 이동전술망 사업 및 위성 암호체계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