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관심…서강현 대표 "차별화된 원천 삼아야"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공장이 소재한 미국 조지아주 등에 대형 제철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를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와 맞물리면서 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공장이 소재한 미국 조지아주 등에 대형 제철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성공 이전부터 해외 신규 건설 투자를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부터 이어져 온 보호무역 기조가 2기 출범을 앞두고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6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 각국 보호무역 장벽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갈수록 심화돼 가는 무역 블록화·공급망 규제로 인해 수출경쟁력 강화와 현지 판매체제 구축이 필수적인 과제로 부각됐다"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보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원천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세우는 방안을 확정하면 해외 첫 제철소를 만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신규 제철소 건설 비용을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전망한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