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업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부동산 PF 늪 지속' SK증권, 잊을 만하면 나오는 매각설
입력: 2025.01.08 11:50 / 수정: 2025.01.08 11:50

실적·재무건전성 '빨간 불'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481억원, 당기순손실 272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481억원, 당기순손실 272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SK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타격으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SK증권의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의 매각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3분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81억원, 당기순손실은 272억원에 달한다.

SK증권은 우호적이지 않은 업황과 대손비용 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저하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운용 및 IB 부문 수지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SK증권의 영업순수익은 전년 동기(2194억원) 대비 32.36% 감소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등에 따른 432억원의 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27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냈다.

또한 SK증권의 자산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로 2024년 9월말 요주의이하자산이 2311억원으로 2022년말(62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 비율이 26.8%(2022년 말 3.5%)로 크게 상승했다. 인정자본 차감과 순손실 시현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감소 영향으로 2024년 9월 말 수정 NCR과 순자본비율은 각각 221.2%, 238.4%를 기록하며 전년 말(각각 213.3%, 281.1%) 대비 하락했다. 또한 조정레버리지 비율은 전년 말(4.8배) 대비 상승한 5.1배를 기록했다.

아울러 2019년 이후 이어진 자산운용사 지분취득, 사모펀드 출자, MS저축은행 인수, 자기주식 취득 등이 자본 완충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후 수정 NCR이 250% 미만 수준으로 하락하고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

한기평은 "본 PF 전환 지연으로 브릿지론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본 PF의 경우 중후순위 및 아파트 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가아드라인 개정에 따라 2024년 하반기 이후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부담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고, 부동산 개별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IB 실적 하방 압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PF 및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손실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점도 영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며 "SK증권의 경우 수지구조상 위탁매매부문 비중이 높으나 대형사 대비 리테일 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점은 영업실적 측면에 부담 요인이다. 적극적인 금융주선을 통해 IB 수익규모를 확대하며 실적 대응력을 보완했으나 PF시장 위축으로 IB 실적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대응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SK증권이 수익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크게 저하된 가운데 증권 업계에서는 SK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증권의 현대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J&W파트너스다. 2018년 7월 SK그룹에서 바뀌었다.

J&W파트너스는 SK증권에 대해 고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사모펀드는 투자이익 실현을 위해 인수를 행한다. SK증권의 부진한 실적과 저하된 재무건전성은 J&W파트너스에게는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J&W파트너스가 얼마든지 SK증권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여전히 부동산 PF 리스크에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며 "그 중 SK증권의 상황이 가장 안 좋아 보인다. 빠른 시일 내는 아니겠지만 일각에서는 SK증권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증권이 매룰로 나온다고 해도 실적과 재무건전성 등이 저하된 상태라, 타 증권사들이 인수할지 여부는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가 엑시트(투자금 회수)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aj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