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국토부 "제주항공 여객기 엔진에 깃털"…장관은 사의
입력: 2025.01.08 09:01 / 수정: 2025.01.08 09:01

"콘크리트 둔덕, 안전 관리 미흡 인정"
조류 충돌 공식 확인…양쪽 엔진 추가 조사
국토부 출신 전원 배제 및 개편 추진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 중인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당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있었다고 7일 공식 확인했다. /무안=장윤석 기자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 중인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당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있었다고 7일 공식 확인했다. /무안=장윤석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 중인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당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고를 키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콘크리트 둔덕은 '부러지기 쉬움(프랜지빌리티·Frangibility) 원칙’이 적용되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바깥에 있어 규정 위반이 아니"라며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굳혔다.

문제의 콘크리트 둔덕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며 충돌한 구조물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ICAO 규정에 따르면 방위각 시설의 위치는 종단안전구역 내에 있어야 하지만 국토부는 이 구역의 범위를 로컬라이저 설치 지점 직전까지로 해석하며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종단안전구역 외부 시설물의 재질과 형상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콘크리트로 덧댄 둔덕 역시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다만 국토부는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했다는 점이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속히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사고조사위는 이날 사고 당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이승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단장은 "엔진 내부에서 깃털 일부가 발견됐다"면서도 "버드 스트라이크가 양쪽 엔진 모두에서 발생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기체와 운항 및 이착륙과정 등 전반에 대한 안전 확보 대책을 검토 중이고 밝혔다. 향후 드론을 활용해 조류를 분산시키는 시험도 추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사고조사위도 개편된다. 국토부 출신 인사들은 모두 배제됐으며 국토부는 사고조사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조사의 공정성 관련 문제가 제기됐던 사고조사위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상임위원 항공정책실장은 위원회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책임 있는 당국자로서 적절히 처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