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록장치는 美 이송 예정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도 마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사고 잔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기내에 탑재됐던 블랙박스 중 음성기록장치(CVR) 자료의 음성 파일 전환이 완료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합동조사팀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날 오전 완료해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변환된 음성 파일의 내용을 확인하고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비교하며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국토부는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이송 일정이 협의되는 즉시 사조위 측 조사관을 파견해 자료 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미국이 자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에 유리하게 해독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 측 사조위 조사관들이 함께 조사에 착수하게 되니 편향된 결과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도 완료됐다. 국토부는 이 중 24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55명은 임시안치소에 안치 중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사고기와 동일기종 B737-800을 운영중인 6개사 항공기 운영체계에 대한 항공사 특별안전점검을 이달 3일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 높이, 재질 등 특별점검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