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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경찰 압수수색 협조…수사본부, 서울사무소 등 강제수사"
입력: 2025.01.02 15:48 / 수정: 2025.01.02 15:48

"다음 주부터 국내선 운항 감축…긴급 지원금 절차 논의 중"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3차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3차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179명의 승객·승무원이 숨진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제주항공은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제주항공 참사 관련 5차 브리핑을 열고 경찰이 이날 오전부터 김포공항 내 제주항공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본부장 나원오 수사부장)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 내 제주항공 서울사무소와 무안공항 2개 부서,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본부장은 경찰에 협조하고 있는 부문을 묻는 말에 "아직 진행 중이며 '협조하고 있다'라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31일 4차 브리핑에서 동계 운항량을 10~15% 감축하고 정비 인력을 충원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송 본부장은 이날 "국내선은 다음 주부터, 국제선은 이달 셋째 주부터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최의종 기자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최의종 기자

이어 "필요한 경우 다른 항공사로 대체 가능한 노선 위주로 운항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위기론은 일축했다. 그는 "과거보다 취소량이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신규 예약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는 선금이 지급돼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정비 인력 부족 논란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당 12명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숙련된 인력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가족 긴급 지원금은 현재 절차를 논의하는 단계다. 송 본부장은 "법률적 문제가 많다. 유가족이 제출해야 할 서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사전에 안내하고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속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보험도 장례를 우선 진행하고 마무리되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일본 간사이 공항 회항 이유가 엔진 결함이라고 밝힌 제주항공은 이날 '후속 조치'를 묻는 말에 "엔진을 비롯한 부품은 수명에 맞게 교환된다"며 "이상이 생긴 부품은 매뉴얼 시간보다 앞당겨 바꾸는 등 사전, 예방 정비로 이슈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참사 항공기 기종 보잉 737-800(B737-800)을 39대 운용하고 있었다. 총 운용하는 항공기는 41대다. 송 본부장은 해당 항공기 변경 계획에 대한 질문에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직원 심리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송 본부장은 "임직원도 업무 특성상 심리 안정과 관련해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프로그램을 활용해 심리 안정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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