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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장인화 포스코 회장, '안전·기술력' 강조…"신사업 면밀히 검토·추진"
입력: 2025.01.02 10:33 / 수정: 2025.01.02 10:33

국내외 난관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 발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변동성이 큰 올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장 회장이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살피고, 안전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하는 모습.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변동성이 큰 올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장 회장이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살피고, 안전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하는 모습. /포스코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변동성이 큰 올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안전과 기술력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신사업이 자리를 잡도록 육성하겠다고 예고했다.

장 회장은 이날 2025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며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며, 원화 약세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연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장 회장은 '안전'을 첫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에 출입하는 모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3정(정위치·정량·정품)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와 대형 인프라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포함한 설비 강건화로 조업 현장을 더욱 안정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력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핵심 R&D(연구개발)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품·원가 혁신, Intelligent Factory(지능형 공장) 실현, 탄소중립 전환 등은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해야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중심 R&D 체계 구축 △철강 제품 품질 혁신 및 탄소중립 실질 성과 창출 △핵심 고객과 미래 성장 산업군 장기 파트너십 지속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 △산업용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한 지능형 자율제조 공장 실현 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관련해선 "캐즘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며 "시장과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 사업의 속도를 유연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사업의 내실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집중해 글로벌 톱티어 달성이라는 목표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장 회장은 "산업의 변화에 부합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며 "신사업은 메가 트렌드가 그려낼 미래 사회의 지향점에 따라 지난해 선정한 신사업 도메인 후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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