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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우선순위 고민·실행"
입력: 2024.12.31 13:56 / 수정: 2024.12.31 13:56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 사내 공지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박헌우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무안국제공항 참사 이후 첫 사내 공지문을 통해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31일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라는 직원 공지문에서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이어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유가족에게도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며 "우리 직원도 큰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정신을 가다듬자. 사려 깊게 행동하자.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자. 우리는 할 수 있고, 피해를 당한 분과 고객과 우리 자신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객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참사 발생 1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8시 무안공항을 방문해 유가족에게 "사고로 희생된 분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는 국민께도 사죄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유가족은 격하게 항의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20년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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