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월 주택통계…전국 미분양 6만5146가구
주택 매매거래량 4만9114건…전월 대비 13.2%↓
11월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달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 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5.3%나 늘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3.2% 줄었다.
31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가구로 전달(6만5836가구)보다 1.0%(690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4494가구로 전달(1만3948가구) 보다 3.9%(546가구) 늘었다. 서울도 931가구로 한 달 전(917가구) 대비 1.5%(14가구) 늘었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644가구로 전달(1만8307가구) 대비 1.8% 늘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래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은 3842가구로 한 달 전(3843가구) 보다 1가구 줄었고, 서울은 한 달 새 80가구 늘어난 603가구를 기록하며 15.3%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의 악성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이유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에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비싼 분양가 등 여파로 미계약분이 많이 나온 것이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서울 내 악성 미분양 주택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9114건으로 전달 대비 13.2%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2.9%, 비수도권에서 13.4% 줄었다.
한편,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인허가 실적은 1년 전보다 악화됐다. 인허가는 지난달 기준 2만834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519호) 대비 0.6% 줄었다. 착공은 2만1717가구로 기저효과 영향에 따라 전년 동월(3만4738가구) 대비 3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