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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트라우마"…여행업계, 빗발치는 취소 문의에 위기
입력: 2024.12.30 15:14 / 수정: 2024.12.30 15:14

"여행 예약 평소 대비 절반으로 감소"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락한 기체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락한 기체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탄핵정국과 고환율 등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맞물리며 여행업계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행 업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행사들은 취소율을 분석하고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는 등 향후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여행사 고객 게시판과 전화 등을 통해 취소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CC(저비용항공사) 더 이상 이용 못하겠다" "당장 1월에 여행을 가는데 취소해야 하나" 등 불안감을 나타내는 글이 올라왔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제주항공 예약은 거의 다 취소가 됐고 항공사와 기종의 문제가 아니라 비행기 자체의 트라우마가 생긴 상태이기에 다른 항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예약은 평소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취소는 평소 대비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티메프 사태와 탄핵정국 고환율로 올 한 해 난항을 겪었지만 연말연시 여행 특수를 노린 여행사는 암울한 상황을 다시 마주했다. 당분간 홈쇼핑 여행상품 판매 등 마케팅도 중단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안 공항 출발편들은 모두 취소가 됐다"며 "인천 부산 등 대체 항공편을 준비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래 티메프 사태부터 3분기 장사를 제대로 못했는데 계엄과 고환율로 장기화되다 사고까지 나다보니 우울한 상황"이라고 씁쓸하게 설명했다.

여행업계는 이 상황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취소 동향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저 수요가 다시 증가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방법이 없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며 "전 국민적 트라우마가 잠잠해질 때까지 내년 봄에 다시 (수요가) 올라오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인근 외벽에 충돌했다. 충돌 직후 여객기는 불길에 휩싸였고 소방당국은 오전 9시46분께 초기 진화를 마쳤으나 기체는 후미를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1차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6분 기준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됐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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