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전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황준익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제계도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 63회째를 맞는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다. 대개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다.

다만 이번 참사로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제계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 여파에 대통령과 정부 장관급 인사들의 참석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참석 규모도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이날 내수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신입직원 등 임직원 20여 명이 남대문시장을 찾기로 했으나 연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내년 1월 2일 열릴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이다.

기업들도 다음달 4일까지 지정된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롯데물산은 매년 12월 31일 자정 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도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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