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마곡으로 노원으로…외곽으로 떠나는 건설사
입력: 2024.12.30 13:53 / 수정: 2025.01.02 15:48

DL이앤씨·HDC현산, 임대료·개발사업 등 이유로 이사 결정

DL이앤씨가 내년 하반기 마곡 원그로브로 사옥을 이전한다. /공미나 기자
DL이앤씨가 내년 하반기 마곡 원그로브로 사옥을 이전한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사들이 서울 중심부를 떠나 외곽으로 둥지를 옮긴다. 각각 서대문과 용산이라는 서울 중심부에 있던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저마다의 이유로 마곡과 노원으로 이사를 알렸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현재 본사로 사용 중인 디타워 돈의문의 내년 말 임대차 만기를 앞두고 내년 하반기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사옥인 디타워 돈의문의 임차 계약은 2025년 말까지며, 당초 2027년까지 잔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높은 임차료 등의 이유로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옥이 될 원그로브는 지난 9월 준공한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이다. 연면적은 46만3098.48㎡로 축구장 3개 규모다. 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총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콘래드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크기에 필적하는 규모로, 올해 공급된 마곡역 인근 사무용 건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에는 복합쇼핑몰 원그로브몰이 들어설 예정이며, 교보문고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도 입점이 확정됐다.

원그로브는 시장경기 악화와 인근에 대형 오피스 공급량이 많아 공실률 우려가 제기됐다. 임차료도 강남, 여의도, 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에 비해서는 저렴하나 서울 다른 업무지구와 비교하면 약간 비싼 수준이기에 입주율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DL이앤씨의 사옥 이전으로 공실률이 줄어들고, 인근 부동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곡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그간 원그로브 입주율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DL이앤씨 같은 규모 있는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면 미곡 지역 임대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 광운대역 물류 부지로 본사를 옮긴다. /서울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 광운대역 물류 부지로 본사를 옮긴다. /서울시

HDC현대산업개발도 본사를 용산에서 광운대역세권 사업이 예정된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물류 부지로 이전한다고 올해 발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서울시, 노원구와 '광운대역 물류 부지 동북권 신생활·지역 경제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본사 이전 추진을 약속했다.

2028년을 목표로 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은 서울 동북권에 처음으로 대기업 본사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약한 이 지역에 1800여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일자리 거점이 조성된다.

본사 이전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사업비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광운대역 내 물류 부지를 포함한 15만6581㎡에 주거시설,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조성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미래형 복합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고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동북권은 그간 중심지에서 멀다는 이유로 좀처럼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으로 인근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운대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그간 노원구에 대기업 본사가 없었는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이곳으로 옮겨오면 베드타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상업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