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32명…조류 주의 6분 후 충돌"
"원인 파악 최소 6개월, 길게는 3년 걸려"
국토교통부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내년 1월 1일 오전5시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무안=장윤석 기자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국토교통부가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오후 4시 30분 기준 사고수습상황으로 항공기는 전소됐으며 인명피해는 탑승객 총 181명(태국인 2명 포함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사망 132명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오전 8시 54분께 관제탑에 착륙 허가를 받았고, 이후 3분쯤 뒤인 8시 57분께 조류 충돌 주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사고 여객기는 1분 후인 8시 58분께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오전 9시께 사고 여객기는 당초 착륙해야하는 방향의 반대 방향 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고, 9시 3분께 랜딩기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하다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항공사고조사관 8명,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체 안에 있던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등 두 가지 블랙박스는 모두 수거됐다.
이번 사고 원인 조사는 최소 6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조사 기간이 상업용 여객기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씩 걸린다"며 "기체 문제, 조종 절차 문제, 외부 요인 문제 등 복합적이라 진상을 규명하려면 장시간이 소요된다. 기체는 외국에서 제작됐고, 장비 기술은 의뢰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