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대표이사 사장 "최고경영자로서 책임 통감"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발생 전 해당 항공기에 대해 정기·수시 점검을 진행했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발생 전 해당 항공기에 대해 정기·수시 점검을 진행했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29일 무안공항 사고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기 HL8088는 기령 15년으로 출발·도착 전 점검과 24시간 점검을 진행해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개월, 1개월, 1주일, 하루마다 점검을 진행하는데 이런 정기, 수시 점검을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 등 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 기준 사망자가 남성 54명, 여성 57명, 확인불가 9명 등 총 120명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했다. 이후 총괄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장에는 수십여명으로 꾸려진 현장대책본부를 파견했다. 현장대책본부는 유가족에게 탑승객 명단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과 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 기관과 초동 대응을 하고 있으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사고 현황 브리핑을 열고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버드 스트라이크와 랜딩기어 오작동 등은) 목격한 내용과 항공기 기체를 조사하고 나서 내리는 결론은 다를 수 있다. 조사를 명확히 해야 원인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