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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혁고정신 결단 필요…국정 안정화 절실"
입력: 2024.12.29 13:52 / 수정: 2024.12.29 13:52

"과거 성장 공식 유효치 않아…성장 위한 토대 다질 때"
"기업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29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은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업이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경제성장의 토양을 다시 조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며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올 한 해가 현재의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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