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외국 출생해 '대통령 못된다' 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실상 대통령처럼 군다는 미국 민주당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의 '아메리카 페스트' 행사에서 "아니다. 그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나는 안전하다. 왜 그런지 아는가. 그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공식 출범 전부터 각 분야에 걸쳐 강력한 입김을 행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머스크가 임시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두고 트럼프 당선인보다도 먼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의회 합의를 흔들어 놓자 "사실상 대통령 아니냐"고 공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나 머스크가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그를 계속 두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행사에서도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에 가서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우리가 그 주에서 승리하도록 도왔고 우리는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는 정말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합류한다. 과도한 규제와 예산 낭비를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정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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