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짜리 호텔 케이크부터 1만원 미만 대형마트 케이크까지 다양
신라호텔이 올해 연말 한정 상품으로 선보인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는 가격이 40만원이다. /신라호텔 |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직장인 A씨는 문득 달력을 보다 크리스마스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인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한 A씨가 가장 먼저 준비에 나선 것은 케이크.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케이크 찾기에 나선 A씨는 가격부터 모양까지 가지각색인 상품들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이벤트를 앞두고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연말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케이크 상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호텔 케이크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1만원 미만의 케이크까지 상품도 가지각색이다.
올해 판매 중인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는 신라호텔이 출시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로 가격이 무려 40만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0만원 이었던 가격은 1년 새 10만원(33.3%) 올랐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후레쉬 블랙 트러플 양을 약 25% 늘려 풍미를 높였고 ‘마시는 황금’이라 불리는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사용해 숙성된 과일향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연말 파티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아트웍 라즈베리 초콜릿으로 장식을 더했다.
해당 상품 외에도 신라호텔은 △신라 베어즈 위스퍼(30만원) △화이트 홀리데이(17만원) △스노우 베리 초코(15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한정판 케이크를 선보였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특별한 수요를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보니 연구 개발 과정부터 재료 선정, 높은 작업 기술 등 케이크 하나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조선델리와 스타벅스가 함께 기획한 크리스마스 트리 케이크.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스타벅스 |
고가의 호텔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스타벅스가 조선호텔과 협업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스타벅스가 예약판매를 받아온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는 조선호텔 브랜드인 조선델리와 스타벅스가 함께 기획한 크리스마스 트리 케이크다. 가나슈와 블랙 벨벳시트가 층층이 쌓인 높이 22cm 짜리 케이크로 가겨은 8만9000원. 일반 케이크 대비 비싼 편이지만 수십만원에 달하는 호텔 케이크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겨울 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와 협업한 위스키 케이크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조니워커 최상위급 블루라벨을 활용한 ‘조니워커 블루라벨 케이크’는 사전예약 개시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썼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위스키가 녹아든 진한 초콜릿과 상큼한 오렌지 크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8만5000원으로 투썸플레이스가 지금까지 선보인 케이크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물가 속에서 ‘가성비’를 찾는 이들이라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1만원 미만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와 인기 캐릭터 '몰티즈 앤 리트리버'와 협업한 케이크를 판매 중이다.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는 1만원도 안되는 998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인기가 많다. 벌써 3년째 같은 가격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에서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는 트렌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디자인의 케이크를 판매 중이다. 스위트파크 단독 브랜드인 '시즈니크'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 '딸기 산타 농장 와르르 케이크'(6만원)를, '비스퀴테리 엠오'는 바삭하고 깊은 풍미의 파이와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크림, 탐스러운 딸기가 조화를 이루는 '나폴레옹 파이'(6만7000원)를 선보인다.
스위트파크는 기존 10여개 케이크 브랜드 외에도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케이크 맛집 '쉐프조'와 '챱챱케이크', '필앳홈'이 스페셜 케이크 팝업스토어를 연다. 딸기와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3종의 베리가 들어간 필앳홈의 '베니베리케이크'(6만8000원), 가나슈 케이크 위 옹기종기 둘러 앉은 스노우맨이 포인트인 챱챱케이크의 '홀리 타운 초콜릿'(5만5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다 디저트 브랜드를 갖춘 스위트파크에서 달콤한 연말을 완성해 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한 곳에서 둘러보고 취향껏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