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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에 한숨 돌린 유통家, 할인으로 소비심리 녹인다
입력: 2024.12.18 10:45 / 수정: 2024.12.18 10:45

탄핵소추안 본회의 통과 이후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회복세
헌재 결정까지 소비 위축 가능성…설 선물 사전예약 등 전개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연말 할인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마켓을 둘러보고 있는 소비자 모습 /뉴시스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연말 할인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마켓을 둘러보고 있는 소비자 모습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유통업계가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2주간 지속된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다. 다만 환율 등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고 탄핵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에는 여전히 안개가 낀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각종 할인 행사를 기획하며 얼어붙은 고객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유통업계는 연말 할인전, 설날 명절상품 사전 예약판매 등 당초 계획했던 온·오프라인 연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화점 업계는 연말 특수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주말(13~15일) 신세계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고 현대백화점도 매출액이 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평균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 같은 소비 회복 기세를 놓치지 않고 내년 설 선물 예약판매 일정을 예고했다. 백화점 3사(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 모두 오는 20일부터 설날 명절선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내년 설날에 받을 선물세트 주문을 미리 받고 소비자들에게 가격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경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에 명절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들 모두 지난해보다 할인 품목 수를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신선식품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늘어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16일 소고기와 사과 매출액이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수산물 매출이 20%가량 늘었고, 홈플러스 경우 이달 진행하고 있는 연말 할인전 '홈플 대란' 효과로 전체 매출액이 약 4% 성장했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까지 가전, 리빙, 패션, 뷰티 상품을 할인하는 '쇼핑 익스프레스' 행사를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를 위한 제품 위주로 최대 9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오는 25일까지 '토이 페스타' 기획전을 열고 2000개 이상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시장 회복과 연말 매출액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은 내년 초까지 여전할 전망이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던 지난 2022년 7월 86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100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판단하는지 파악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89.7까지 고꾸라진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최종 결정된 뒤에야 100선을 넘겼다. 올해 경기 흐름이 2016년과 유사하다면 앞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국내 소매시장 1%대 성장률은 4.8%였던 지난 2016년 성장률보다 더뎌 회복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고객들에게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내수 활성화를 시키는 것이 업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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