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부터), 이병화 환경부 차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마트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 중구 이마트 본사 15층에서 열린 협약식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이경희 ESG담당을 비롯해 이병화 환경부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이번 사업에 찹여하는 12개 기업·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선식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질의 식품부산물을 고부가가치 화식사료로 만들고 자원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에서 발생하는 식품부산물을 사료화해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물론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크기가 기준치에 미달되거나 모양이 판매용으로 적합하지 않는 등, 기존 폐기물로 분류됐던 과일, 채소 부산물을 '화식 사료'로 만들어 국내 한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냉동공조 시스템인 콜드체인을 적용하고 있어 부패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이마트는 이러한 식품부산물을 화식사료 제조업체 '태백사료'에 제공해, 고품질의 사료로 재활용할 전망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한 해 지역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약 48톤(t) 부산물을 사료로 시범 공급했다. 하지만 후레쉬센터의 과일, 채소 부산물이 기존 폐기물관리법 규제 대상으로 분류돼 재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규제특례 실증화 사업을 통해 식품부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내년 1월부터 본격 식품부산물 사료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환경 부담을 줄이고 해외 사료 원료 의존도가 높은 사료업계, 축산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생산, 소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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