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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서정진 "2031년 매출 3조원 기대"
입력: 2024.12.17 15:28 / 수정: 2024.12.17 15:28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셀트리온의 100% 자회사
국내 20만리터 생산 허브 구축…내년 상반기 10만리터 1공장 착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신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신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셀트리온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는 2031년에는 CDO(위탁개발), CRO(임상시험수탁)에서 1조원, CMO(위탁생산)에서 2조원 등 총 3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열린 신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만리터당 최소 매출이 1000억원 정도가 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CDMO 사업을 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로 법인등기를 끝냈다"며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법인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확대와 국내외 시장의 지속적인 CDMO 위탁 요청 등에 따라 지난 9월 CDMO 사업 본격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빠르게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해 이달 셀트리온의 자회사로 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생산시설 등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절차와 운영에 돌입했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법인 대표로 그룹 내 제품 허가, 임상, 생산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및 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을 투입한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이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새롭게 출범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이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새롭게 출범했다. /셀트리온

증설 비용은 절감하면서 높은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생산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기업 셀트리온이 지난 2002년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축적해 온 다양한 비즈니스 추진 실적, 자체 제조 및 허가 등 의약품 사업 전주기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한다.

서비스 기반이 되는 생산시설은 부지 후보를 상세 검토 중이다. 국내에 최대 20만리터 규모로 설계해 우선 내년 상반기에 10만리터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생산과 공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적의 입지를 지속 평가해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그동안 (셀트리온의) 1·2·3공장을 증설하며 운영해서 (바이오솔루션스 공장) 증설 비용은 경쟁사 대비 3분의 2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공사 및 허가기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의 자동화율을 최대한도로 키우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CDO나 CRO 사업은 공장 건설 전에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이미 40여개국에 저희 직판법인이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시켜서 영업사무소를 개소하면 오는 2028년부터 CMO도 상업생산이 개시될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를 다중 배치한다. 대량 생산은 물론 급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해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 유연한 생산도 가능케 할 방침이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 영역을 포함한 생산 영역의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유럽, 인도 등에도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기술의 집약을 통한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신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신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셀트리온

향후 바이오솔루션스는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 국가별 특수성과 문화를 고려해 영업능력 극대화를 모색할 전략이다. 내년부터 생산시설과 연구소 구축에 돌입해 오는 2028년부터는 상업 생산과 더불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1만리터당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면 영업이익률은 30% 근방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20만리터까지 다 가동하는 건 2030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기업 상장 계획을 두고는 "셀트리온의 자체 자금으로 전체 투자한다면 상장 계획이 없는 것이고 투자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외부자금을 조달받겠다면 상장 계획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아직은 상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최근 환율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데 셀토리온은 매출액이 달러와 유로로 거의 결제되고 수입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환율이 경영의 압박 요인이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는 정치의 영향을 일부는 받지만 경제만의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감히 제안을 하자면 전국민이 열심히 일하는 캠페인을 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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