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모달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AI 역량 결합해 서비스 고도화 목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에 300만달러(한화 약 43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소버린 AI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에 300만달러(한화 약 43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음성·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글로벌 리서치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 'AI100'에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NVentures)와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트웰브랩스는 우수한 AI 영상이해모델을 통해 영상 속 사람과 사물을 식별, 행동까지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영상검색 솔루션 '마렝고'와 영상에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솔루션 '페가수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트웰브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역량을 결합, 'AI 에이전트'와 같은 서비스 고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만개 영상 중 "손흥민 선수와 김민재 선수가 패스하는 영상을 분류해서 보여줘" 등의 검색을 하면 원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찾고 영상의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 주는 식이다.
아울러 양사는 AI 관제시스템과 같은 보안·공공안전 분야에 멀티모달 AI 적용을 위한 관련 기술개발 및 고도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AI 관제시스템에 트웰브랩스의 멀티모달 AI 모델을 적용하면 특정일에 있었던 주요 사건과 움직임, 인물 등을 빠르게 검색 및 요약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한 명의 실무자가 장시간 수 많은 폐쇄(CC)TV를 모니터링 해야 했다.
트웰브랩스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기술이 더 많은 산업 현장에 혁신적인 영상이해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성장전략본부장도 "고객이 실질적으로 AI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