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제조업 내수 부진 지속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쉬었음'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쉬었음'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이 11일 공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가 8만3000명 늘어난 지난 10월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7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9만6000명), 제조업(9만5000명), 도매·소매업(8만9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9만8000명 증가해 전체 연령대 중 증가폭이 컸다. 30대와 50대 취업자 수도 각각 8만9000명, 7000명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18만명, 9만1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7만9000명 늘어난 242만명이었다. 10월(244만5000명)보다는 감소했지만, 동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다. 20대 이하(6만2000명), 60세 이상(4만7000명), 50대(3만3000명), 30대(3만2000명), 40대(5000명) 등 전체 연령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했다.
이날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부처 합동TF 회의에서 "건설업·제조업 고용 감소와 청년·소상공인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도 매우 큰 상황이다. 직접 일자리 사업 채용인원을 확대하고 내년 1분기 중 90%(약 110만명) 이상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