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B737 날개 골격 구조물 계약 후 20년간 보잉과 협력관계 유지
강구영 KAI 사장(왼쪽)과 코리 지오넷 보잉 생산구매본부장이 9일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열린 B737MAX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보잉과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열린 이번 체결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 김용민 기체사업부문장, 보잉 코리 지오넷 생산구매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B737MAX 기종의 수평·수직 미익 조립체를 공급하는 기존 계약(2022년~2026년)의 연장으로 총사업 기간은 6년(2027년~2032년)이며, 계약 규모는 1조1268억원에 이른다.
B737MAX은 보잉이 개발한 중단거리 운항 협동체 여객기의 최신 모델로, 최대 230명이 탑승가능한 전 세계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2004년 B737 NG(Next Generation) 항공기 날개 골격 구조물 납품을 시작으로 20여년간 보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물량 공급으로 이어져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20년간 B737MAX 미익 사업의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KAI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유연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제품을 납품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엔진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로 확대하며 품목 다변화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전문업체인 Eve와 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 eVTOL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