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 위치한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권 3당 의원들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수뇌진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권 3당 의원들이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한 수뇌진과 면담하고 경제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아울러 내년 재정정책 확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 3당 의원들은 1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한 수뇌진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 상황과 거시경제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는 "탄핵 불성립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확대되면서 국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특히 대외신임도 문제와 같은 것들이 우려돼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을 점검하고자 한국은행을 찾았다"고 말했다.

정태호 의원은 "크게 외환, 금융, 실물경제 문제에 대해 저희가 질문했으며 (세 가지 문제를 아우르는) 큰틀에서 보면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져서는 안된다, 더 길어지면 우리경제 중대한 타격을 줄수 있기에 종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종결될 뿐만 아니라 그 종결 과정(프로세스)가 명확해야하고,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 "당장 올해 4분기 경제성장 실물경제 부담이 클 것이기에, 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년 재정정책 좀더 확장적인 접근 필요하다 의견 있었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세부정책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하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재정정책 부문에서는 실물 경기가 워낙 위축되고 불안심리가 확대된 것에 대한 확장 필요성을 얘기했으며, 기준금리와는 별도의 얘기"라며 "이창용 총재도 재정 확장에 긍정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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