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로 'ESG 전략 체계 구축' 꼽혀
응답자 94.6%, 예산 증가 또는 유지 계획
한국ESG경영개발원이 ESG보고서 발간기업과 기업 및 공공기관의 ESG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ESG 트렌드 전망과 사업방향 등을 조사한 '2025 ESG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정용무 기자 |
[더팩트|우지수 기자] 사단법인 한국ESG경영개발원은 '2025 ESG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ESG경영개발원은 산하 ESG 연구소를 통해 ESG에 대한 조직인식, 트렌드 동향, 지속가능성 과제 등의 3가지 파트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ESG보고서 발간기업과 기업 및 공공기관의 ESG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ESG 트렌드 전망과 사업방향 등을 설문 조사했다.
지난 5일 발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업과 공공기관이 2025년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할 ESG 경영과제는 △ESG 전략 체계 구축(34.5%)이 1위를 차지했다. △임직원 교육(25.9%) △내부 지표 개발(15.5%) △ESG 평가 대응(10.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ESG 평가 대응(27.1%)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ESG를 단순히 외부 규제 대응이 아닌 전사 전략으로 통합하려는 인식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한국ESG경영개발원 측은 설명했다.
내년 ESG 관련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4%로, 지난해 조사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응답자의 94.6%가 예산 증가 또는 유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예산이 가장 많이 할당된 사업 항목은 △ESG 보고서 발간(28.9%) △ESG 전략체계 구축(26.9%) △ESG 평가 대응(17.6%) △임직원 교육(14.2%) 순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도입과 고도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는 경영진 인식 부족(27.1%), 예산 부족(25.0%), 실무진 인식 부족(19.4%)이 꼽혔다. 이는 조직 내부에서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교육이 여전히 부족하며, ESG 정보 부족이나 규제 증대보다 내부적 요인이 ESG 경영 확대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가장 중요한 ESG 경영 이슈로는 기후위기 대응(32.8%)이 1위를 차지했다. 잇따라 ESG 평가 대응(29.9%) △ESG 공시 대응(23.6%) △공급망 관리(11.6%) △생물다양성(1.1%) 답변이 나왔다.
ESG 평가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 담당자들은 가장 많이 대응하고 있는 ESG 평가 방식으로 KCGS(80.7%)를, 그 다음으로 MSCI(44.9%), 서스틴베스트 (29.3%), 에코바디스(20.2%), DJSI(14.7%) 순으로 꼽았다. 국내 평가기관은 한국ESG기준원(KCGS), 글로벌 기관으로는 MSCI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해정 한국ESG경영개발원 ESG연구소 박사는 "ESG 담당자들이 기존 규제 대응 중심에서 조직문화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 경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ESG는 특정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사적 대응 체계가 필수적인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전사적 ESG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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